지원하지 않은 웹브라우저의 경우 자바스크립트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HOME > 칼럼 > 전문가 칼럼
 
작성일 작성일 : 16-02-15 14:14          
목록
[뉴스토마토] (사회책임)갈매기를 잡는 법
트랙백
 글쓴이 : 사무처
조회 조회 : 3,541  

[뉴스토마토] (사회책임)갈매기를 잡는 법

매일 아침마다 갈매기와 노니는 사람의 마음은 항심이었다. 갈매기를 잡고자 하는 그 어떤 의도를 가지지 않는 무심의 마음이었기에 갈매기는 그의 곁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버지의 부탁을 품은 사람의 마음은 의도를 가진 기심이었기에 갈매기는 높은 허공을 맴돌았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갈매기는 항심과 기심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우리 시대의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CSR)을 수시로 강조한다. 특히 그룹 총수나 CEO들의 신년사에 이 CSR은 매년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CSR을 강조하는 기업의 언어는 맥락상 항심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 항심의 CSR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먼저 배신당하곤 한다. 기업들이 올해 CSR 조직과 예산과 사업 등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떤 기업은 그들의 핵심적인 사회공헌 사업 수행 인력을 1/4 수준으로 줄였다고 한다. 전반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비용절감이 가장 큰 이유다.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했다. '맹자(孟子)'의 '양혜왕(梁惠王)' 상편(上篇)에 나오는 말이다. 안정된 생산활동이 있어야만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를 뒤집으면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다. 경제적 곤궁은 항심이라는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적(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경제위기에 직면해 비용절감 논리를 내세우는 기업의 입장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심만을 고집하는 건 지나치게 당위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기사전문보기: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24056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