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IF Release]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KoSIF의 입장

조선일보 12월 11일자 ‘사회책임투자펀드 수익률은 책임 못져?’
기사에 대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입장

● SRI 펀드 수익률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 필요
   – 1개월 수익률만으로 SRI 펀드 운용 기간 전체 성과 판단은 납득 못해
● ESG 정보공개 & SRI Index 개발 등 건설적인 방식의 이슈 제기 필요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 이사장 김영호)은 지난 12월 11일(화) 증권과 비즈니스 면에 ‘사회책임투자펀드 수익률은 책임 못져?’라는 제목으로 실린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사회책임투자(SRI :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는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철학이자 기법’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된 기사라고 판단,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울러 향후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 아래와 같은 반론을 충분히 감안해 신중히 보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SRI 펀드 수익률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 필요

먼저 조선일보는 기사의 제목 “사회책임투자펀드, 수익률은 책임 못져?”에 대한 근거자료로, 국내 SRI 펀드의 1개월 간의 성과가 벤치마크(BM) 대비 하회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기사는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지수가 -4.92% 하락했을 때 국내 SRI 펀드는 -7.5% 안팎으로 오히려 더 많이 하락했다”며 “일반 성장형 펀드 수익률(-7.9%)과도 별 차이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제목 자체부터 단 1개월만의 수익률 성과만으로 SRI 펀드 운용 기간 전체의 성과를 판단해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1개월의 성과만을 통해 수익률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국내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모 SRI 펀드는 “유형 평균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1개월 기준 상위랭킹 10% 안에 기록되어 있고, 3개월, 6개월, 12개월 모두 상위 20%권에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피(KOSPI)를 보면 연초부터 약 1년간 1,385P에서 12월7일 1,934P로 39% 상승했으며, 6개월간을 보면 1,727P에서 1,934P로 약 12% 상승했습니다. 이에 비해 조선일보에 실린 국내 사회책임투자의 수익률을 보면 1년간 평균 43.48%, 6개월간 17.16%를 기록함으로써 오히려 시장의 벤치마크 지수보다 각각 4.48%, 5.16%나 상회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펀드평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6개월간의 평균수익률이 8.04%, 지난 1년간이 39.29%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SRI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주식형 평균 수익률을 9%, 1년 수익률은 4.19%나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주식형 펀드 중 상당 부문이 벤치마크 대비 하회했음에도 비교표 없이 SRI 펀드의 하회한 수익률만으로 표를 구성했다는 점도 일반인들로 하여금 다른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데 SRI 펀드만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식의 오해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보도 태도는 장기투자가 원칙인 SRI 펀드를 너무 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데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SRI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비재무적인 성과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합니다. 때문에 SRI 펀드를 일반 주식형 펀드와 직접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언론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SRI 펀드의 수익률을 평가해 주실 걸 당부드립니다.

● 기업의 ESG 정보공개 & SRI Index 개발 등 건설적인 이슈 제기 필요
 
조선일보는 또 “국내 주요 8개 SRI 펀드의 투자 종목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신한지주로 일반 성장형 펀드의 포트폴리오와 큰 차이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 비판에 일부 공감하지만, 이는 SRI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SRI 펀드에 있어 포트폴리오의 제한은 기업의 비재무적인 측면, 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정보공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비재무적인 측면에서의 정보공개는 매우 미약합니다. 물론 기업들이 최근 지속가능보고서를 활발하게 발간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 수는 미약하고 그 질 또한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기존 일반 펀드와 SRI 펀드 포트폴리오의 차별화 문제를 비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기업들의 비재무적 측면에서의 정보공개의 양과 수준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SRI 펀드들이 벤치마크할 수 있는 한국적인 ‘SRI Index’ 개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합니다. SRI Index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SRI 펀드의 특성을 지금보다는 더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SRI는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때문에 Negative한 보도보다는 SRI 펀드의 특성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건설적인 방식의 보도가 필요합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앞으로도 SRI 펀드의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수준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SRI Index 개발과 기업들의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촉진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07년 12월 27일
문의 :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처

         양춘승 상임이사
         이종오 팀장 (02-738-1142)
         최애정 간사 (02-738-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