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금융사들 ‘탈석탄 금융’ 선언…ESG 경영 강화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한화생명을 비롯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관련 투자를 중단할 계획이다.

5일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 선언으로 한화그룹 금융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선언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미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그린오피스 구축 등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한화손보 역시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를 시작해 지난 2019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를 넘겼다.

양사는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 및 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 건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 리파이낸싱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ESG의 중요성을 주목해 지난 2018년 운용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문가를 두고 2020년 전담조직으로 확대했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으며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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