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 풍력의 날 행사' 후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지난 2월 27일 '제1회 한국 풍력의 날'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한국 풍력 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표준 정책 등 지원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풍력발전은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며. 태양광 대비 이용률이 높고 발전시간 제약이 없는 재생에너지원입니다. 또한, 향후 대규모 풍력발전 보급의 확대는 연관 산업의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행사는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 풍력산업 관련 동향과 풍력산업에 대한 한국 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정식 국가기술표준원 과장은 풍력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초로서 표준 규정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성장하는 국내 풍력시장에 맞춰 기술표준과 인증을 제정하고, 친환경·초대형 해상풍력 국제표준과 인증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국내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국제공동연구와 국제표준 도입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내 풍력산업이 성장해온 역사와 배경을 되짚어보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체 연료수급이 가능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김진수 한국에너지공단 풍력사업실장 ▲남경태 RWE 이사 ▲한승훈 GIG 한국총괄수석 ▲정경원 크레도홀딩스 전무 ▲김윤성 에너지와공간 대표가 성공적인 해상풍력 PF 방안을 놓고 패널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스(PF, Project Finance)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인 기업 자체의 신용을 토대로 한 대출과 다르게 개별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방식을 말합니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서부터 발전, 에너지, 자원개발, 통신, 플랜트까지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주로 활용됩니다. 해상풍력 사업은 대규모 금융 조달이 필요한 부문으로 원활한 PF가 필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양춘승 상임이사는 해상풍력 산업은 태양광과 달리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금융산업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사진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김진수 실장은 고정가격 입찰제도의 상한가격이 그동안의 기자재 가격 상승, 금리 상승 추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으며, 개발사의 PF를 위해서는 적정 LCOE(Leverlized Cost of Energy, 균등화발전원가)가 상한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 LCOE란 발전 설비 설치와 운영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발전량으로 나눈 수치로, 발전원 간 경제성 비교에 사용되는 지표이다.

장경원 전무는 한국의 해상풍력 보급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 시설망에 투자되는 대부분의 자본이 해상풍력에 투자되어야 하는 상황이며, 이를 위해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승훈 총괄 수석은 "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 금융 조달 활성화를 위해 영국 정부의 사례처럼 민간금융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예측 가능한 정책과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산업 지원 방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출처: 전기신문)

(사진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이에 대해,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자금조달을 위한 연구 포럼을 만들어 산업계와 정부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산업 관계자들이 의견을 모아 빠른 시일 내 방향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풍력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전기신문)

이번 행사는 그동안 기념해왔던 유럽 기준의 '세계 풍력의 날'이 아닌 한국 풍력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국내 풍력 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산업 성장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이 설치된 2월 27일을 '한국 풍력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풍력의 날 제정이 한국 풍력 사업의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하며 "이전보다 더욱 국내 풍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릴테니 관계자 분들도 정부를 믿고 힘을 합쳐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전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