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 ESG 중간점검⑤ "금융사 투자처 정보 투명 공개해야"(뉴스토마토)
"기존 석탄 투자 유지…진정성 의문"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인터뷰
은행, 보험사 등에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입니다. 탄소중립에 대한 소극적이고 미진한 태도는 금융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에 대해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상임이사,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이 진정성을 갖고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기후리스크가 금융권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2021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1.5℃ 오르면, 고탄소산업의 부도율은 0.63%p 상승, 국내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은 0.19%p 하락합니다. *국제결재은행BIS가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
양춘승 상임이사는 기후위기가 은행 수익률·자기자본 비율 하락 등을 유발해 금융계 전체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권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넷 제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융권이 '퍼실프리(Fossil Free) 펀드' 등 화석연료와 관련된 신규 투자를 배제하고는 있으나, 기존 보유한 화석연료 자산을 줄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이에 양 상임이사는 "과거에 화석연료 부문 투자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보니 아직도 화석연료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금융기관이 많다"며 "탈석탄 선언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기관의 투자처 및 기후변화 리스크와 관련된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정보를 폭넓고 빠르게 취합할 수 있다면, 기존 화석연료 투자를 견제하면서 예측성을 높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 상임이사는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정부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와 산업 구조를 탈탄소로 이끄는데 금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정책을 꾸준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본 게시물은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와 진행된 양춘승 상임이사의 인터뷰 기사를 편집하였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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