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의 또 다른 축, 물 – KoSIF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 동참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한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Alliance)’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협력체 출범은 2024년 3월 환경부가 CDP한국위원회를 포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확장한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에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물관리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민관 협력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CDP의 한국파트너이자 한국위원회 사무국으로서 이 뜻깊은 협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풀무원, 한국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새롭게 참여했습니다.

워터 포지티브 얼라이언스 출범식 (사진=환경부)
|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의 중요성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란, 기업이 사용한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 지속가능한 물관리 전략입니다.
단순한 ‘절약’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 내부의 용수 활용성 제고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 개선 및 수자원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물 순환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합니다. 이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물공급 불안정, 그리고 반도체·2차전지 등 고도화된 산업에서의 물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더욱 필요한 전략입니다.
| 얼라이언스 출범의 배경과 KoSIF의 역할
이번 협력체 출범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리스크를 민·관이 함께 인식하고 실질적인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장·단기 사업을 발굴하고,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 추진할 계획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출범을 계기로 맞춤형 유역 수질개선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 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리스크 인식 제고 및 공동 대응 강화를 위한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 단계별 협력방안 마련 (환경부 보도자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CDP 한국위원회 사무국으로서, 국내 기업의 물 관련 정보공시를 돕고, 국제 기준에 맞는 지속가능 물관리 활동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 CDP Water Security
CDP는 지난 20년간 수자원 안보에 대한 글로벌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왔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4,800여 개 기업이 CDP를 통해 환경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그 중 약 9,600개 기업이 CDP Water Security에 참여해 자사 물 리스크, 관리 전략, 목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참여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CDP Water Security에 응답한 국내 기업은 277개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우리 기업들의 인식 변화와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선도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물 관리 수준은 아직 개선해야 할 지점이 존재합니다.

인포그래픽: 세계 물의 날 기념: 물 부족 시대, 우리나라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2024 CDP Water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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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는 환담회 인사말을 통해 “CDP한국위원회는 이번 협력체 출범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물 공시 역량을 갖추고, 공급망 전반까지 물 순환 회복을 위한 관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공시지원, 국제 이니셔티브 연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지속가능 물관리, 전 세계는 지금?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산업화의 이중 압력 속에서 본격적인 물 위기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UN, OECD 등 국제기구는 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 패턴의 불확실성, 노후화된 인프라, 지역 간 물 불균형으로 인해 공급 안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글로벌 물관리 전략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동향

(환경부 보도자료)
이러한 전략들은 각기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물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중심에 두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사회·경제·환경적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중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 주도, 국제 공시 기반으로 CDP를 통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책임 있는 물관리 기준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기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며, ESG 시대에 기업의 책임경영이 집중해야 할 핵심 자원입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CDP한국위원회 사무국으로서 기업이 실질적인 물관리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시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신뢰 기반의 정보공시 체계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물 전환의 여정에 KoSIF는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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