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전력 소비량 지속 증가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앞두고 글로벌 기업 수요 대응 촉구
- RE100,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앞두고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 확대 촉구
- 글로벌 RE100 회원사, 연간 570TWh의 전력을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계획 - 이는 한국의 총 연간 전력 소비량을 초과하는 수치
-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량 지속 성장세…2024년에만 신규 회원사들이 추가로 연간 56TWh의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약속
글로벌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인 RE100 캠페인은 한국 정부에 RE100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연내 확정 예정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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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발전된 전력만을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기업들로 구성된 자발적 기업 이니셔티브로, 현재 전 세계 43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570TWh를 초과하며, 이는 2023년 한국의 총 연간 전력 소비량인 546TWh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2024년 한 해에 신규 가입한 RE100 회원사들은 연간 56TWh 규모의 전력 소비량에 대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약속했다. 이는 아일랜드, 덴마크, 뉴질랜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상회하는 양이다.
국내에는 현재 36개의 한국 기업이 RE100에 참여 중으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해외 기업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160개 이상까지 늘어나며, 이들의 전력 소비량는 연간 60TWh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내 RE100 회원사의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이 2%에서 9%로 상승하였으나, RE100은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 없이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4년 5월에 발표된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목표치는 21.6%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목표에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같은 비재생에너지원인 ‘신에너지’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재생에너지 비율은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RE100은 이러한 낮은 목표가 신속한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기업 투자 촉진 및 글로벌 시장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전기본 확정 과정에서 목표치를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이밋 그룹 (Climate Group)의 RE100 총괄인 올리 윌슨 (Ollie Wilson)은, “RE100 캠페인에 합류하는 새로운 대기업이 늘어나면서, 재생에너지를 향한 글로벌 여정은 분명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RE100 회원사의 총 연간 전력 소비량이 이제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초과함에 따라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라며, “한국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높여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미래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기에, 한국 정부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목표에 부응하며, 민간 부문이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 장벽을 제거하여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100 회원사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블룸버그 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RE100 회원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총 37GW의 태양광 및 20GW의 풍력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추가로 100GW의 전력구매계약 (PPA)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을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RE100 한국 로컬캠페인파트너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으로 인한 ESG 기조 후퇴 우려 속에도 국내 기업 대상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국제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은 필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RE100은 이미 지난 2023년 3월,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과 정책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RE100 한국형 정책 제언’을 발표하며,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촉구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오는 2월 한국을 포함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은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RE100은 NDC 제출과 11차 전기본 확정을 앞둔 한국 정부의 결단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돕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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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자료>
RE100 한국형 정책제언 (2023.3 공식 발표)
- 재생에너지가 화력발전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전력시장 제도와 정책환경 마련
-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는 등 일관된 정책 기반 마련
- 기업의 전력구매계약 활성화를 저해하는 장애물 제거
-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 확대를 위한 전력망 운영의 유연성 및 공정성 강화
- 사업장 내외 전력구매계약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 환경 개선
-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 및 추적시스템의 투명성, 지속 가능성 및 추가성 강화
RE100에 대하여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로 발전된 전력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이다. 클라이밋 그룹 (Climate Group)이 주도하는 RE100의 목표는 회원사의 직접 투자 및 정책 입안자와의 협업을 통해 청정 경제로서의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력망 전환을 이끄는 것이다. RE100은 CDP와의 협력을 통해 발족되었으며 소비재, 인프라,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430개 이상의 회원사가 있다.
클라이밋 그룹에 대하여
클라이밋 그룹은 신속한 기후 행동을 주도를 목표로 모두를 위한 더 큰 번영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하고자 한다. 클라이밋 그룹은 배출량이 가장 많고 변화의 기회가 가장 큰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의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책임성 강조를 통해 기업/기관의 약속을 실천으로 이끌어낸다. 또한 각 기업/기관이 성취한 목표를 공유하여 타 기업/기관의 동참을 장려한다. 2004년에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인 클라이밋 그룹은 런던, 암스테르담, 베이징, 뉴델리, 뉴욕에 지사가 있으며 위 민 비즈니스 (We Mean Business)의 자랑스러운 일원이다. 트위터: @ClimateGroup.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Korea Sustainability Investing Forum)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ESG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바꾸어 나가기 위해 활동하는 지속가능금융 전문 비영리기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 ∙ 사회 ∙ 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지속가능금융의 확산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2007년 설립되었다. 국내 최초 지속가능금융 전문 비영리기구로서, ESG와 CSR 관련 연구, 정책개발∙입법지원, 국제협력, 교육 ∙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CDP한국위원회와 RE100 로컬캠페인파트너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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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F 문의
ESG 경영 | 서승연 연구원(syseo@kosif.org)
언론 | 김다정 책임연구원 (kimdj@kosi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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