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후기] 한국TCFD얼라이언스 WG1 1회차 <기후변화와 금융감독>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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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2022년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TCFD얼라이언스 워킹그룹(WG)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WG1(기후금융시스템 고도화) 멤버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후변화와 금융감독> 주제로 진행되었다.
(221214 한국TCFD얼라이언스 WG1 1회차 세미나)
금융시스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금융감독기관들의 선도적인 움직임으로 기후금융이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점차 고도화되어가는 시스템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글로벌 및 국내 금융감독체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미나는 총 두 세션으로 나누어졌으며, 첫 번째 세션은 ‘글로벌 기후리스크의 금융감독체계’ 그리고 두 번째 세션은 ‘국내 기후리스크와 금융감독체계’이라는 발제로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간담회 시간을 마련하여 멤버기업 참석자들 간에 간단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다양한 멤버기업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하여, 담당자의 업무 소개가 이어졌다. 참석자는 한국TCFD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멤버기업들 간의 네트워킹과 TCFD 대응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참석 멤버기업 실무자들의 자기 소개)
본격적으로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수석연구원이 발제를 맡아 ‘글로벌 기후리스크의 금융감독체계’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개 테스크포스(TCFD)는 2015년 글로벌 협의체 G20에서 시작했다. TCFD이 발족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2017년 G20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TCFD권고안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TCFD 권고안의 주된 내용은 금융 및 비금융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재무보고서로 공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관으로 구성된 녹색금융협의체(NGFS, ’22.10.03 기준 140개 기관 참여)가 발족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금융감독에 반영한다는 것이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기후금융시스템 체계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NGFS의 TCFD 기반의 <금융감독을 위한 기후환경 리스크 관리 가이드> 발표, 국제결제은행(BIS)의 <그린스완> 보고서 공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기후재무리스크 측정방법론 개발 등이 이어졌고, 유럽연합 <지속가능금융 액션플랜>을 필두로 주요 국가 정책으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은 크게 기업, 금융기관, 금융소비자에 관여하는 역할을 가진다. 기후금융의 목적은 환경사회적 편익을 추구하면 경제적 편익도 따라오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기관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고 기업의 의무공시를 지도하며, 택소노미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한다.
특히 기업공시 관련하여 공시 의무화 및 공시 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U의 CSRD 이행을 위한 보고기준인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 최종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 발표,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공시표준 발표 등 글로벌 공시제도 현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 그린워싱 이슈가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지며 이를 규제하기 위한 금융감독기관의 정책플랜, 제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그린워싱으로 인한 금융 피해는 금융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ESG 금융과 기후금융 자체에 대한 소비자(개인, 기관 등)의 불신이 커지면 기후금융에 자금 마련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기후위기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각국의 정부들이 그린워싱을 중요하게 보고있으며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션 1: 글로벌 기후리스크의 금융감독체계)
이어서 두 번째 세션은 금융감독원의 황재학 선임조사역이 ‘국내 기후리스크의 금융감독체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자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지가 주된 관심사일 수 있지만, 그보다 ‘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만 하는가 고민해볼 것을 말했다. 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위치하여 기후변화 관련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는 없지만 분명 많은 물리적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시 발생 비용, 손실로 인해 제조기업들의 이행 리스크가 커지면 금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명약관화의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후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기 위해 공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 지침서를 만드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 및 기후변화 인식 증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협업, 관련 데이터 활용 등의 필요성으로 2019년부터 산학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였으며, 2021년부터는 지속가능금융팀을 신설하여 금융권 및 기업을 지원하며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top-down 접근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후리스크’의 특수성을 고민하고 다양한 섹터의 각양각색의 기업을 포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분명 위기이고 ‘리스크 관리’라는 접근이 필요하지만,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기업, 금융기관, 금융소비자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 인식과 해결 노력을 함께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는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세션 2: 국내 기후리스크의 금융감독체계)
본 세미나를 마지막으로 2022년 한국TCFD얼라이언스 활동은 마무리되었으며, 내년에도 워킹그룹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얼라이언스는 총 3개의 워킹그룹(WG1, WG2, WG3)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60여 개 멤버 기업들의 TCFD 역량을 강화하고 기후금융시스템의 고도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한국TCFD얼라이언스 사무국으로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한국의 기후금융 선진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신벼리 연구원(shin@kosif.org)
한국TCFD얼라이언스 가입 및 활동 문의: 이다연 연구원(dayeon.lee@kosif.org), 김현정 연구원(hyunjung.kim@kosi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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