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국내 기업 RE100 참여 활성화되나 ‘REC 거래시장 개장’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기업들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여가 본격화될 판이 깔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이하 ‘산업부’)는 한국형 RE100 참여기업(기관) 등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스템을 8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REC 거래 시스템이 개설됨에 따라 거래당사자간 계약체결 후 시스템에 등록, 정산하는 장외거래(상시) 방식과 월 2인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금요일 10~16시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해 매매하는 방식으로 REC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사진=utoimage]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된 캠페인이다. 2021년 1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284개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이미 애플, 구글 등 30개 기업들은 100% 목표를 달성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초까지만 해도 미흡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인해 참여기업이 전무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RE100이 점차 세계적 흐름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RE100 참가를 선언했고, 정부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할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형 RE100’ 제도를 본격 도입, RE100 이행수단으로서 △녹색프리미엄 요금제(2021년 1월) △제3자 PPA(2021년 6월) △자가발전 방식을 운영 중이다.
이번 ‘REC 거래시스템 개설’은 본격적으로 국내 RE100 시장을 활성화할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REC 구매는 해외에서도 글로벌 RE100 참여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행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이행수단별 비중을 살펴보면, REC 구매가 42%, 녹색프리미엄이 30%, PPA가 26%를 차지하고 있다. 자가발전 비중은 2%에 달한다.
이렇듯 기업들의 REC 구매가 활발한 이유는 인증서 구매를 통한 RE100 이행이 복잡한 절차 없이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은 인증서(REC) 구매시 RE100 이행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RE100 REC 거래 절차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편리하고 유연한 이행수단이라는 특징으로 REC 수요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REC 수급안정화에도 기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C 거래 시스템은 거래당사자간 계약체결 후 시스템에 등록, 정산하는 장외거래(상시) 방식과 월 2인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금요일 10~16시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해 매매하는 플랫폼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전과의 독립된 산업용, 일반용 전력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어도 참여가 가능하다. 플랫폼 거래 진행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간 일회성 거래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일정기간 REC 판매계약을 체결해 향후 발생예정인 REC를 기업에 공급하는 계약 방식이 있다.
REC 거래방식 및 절차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매월 2회만 개설하는 플랫폼 거래이외에도 상시 거래가 가능한 장외 거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당사자간 계약을 체결한다. RE100 플랫폼에 등록해 REC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공단은 당사자간 계약사항 및 대금 납부내역 확인 후, REC 소유권 이전 및 해당 REC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한다.
거래 가격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협의로 결정되며, 구매자는 판매자의 REC단가를 전력량(MWh)기준으로 환산해 구매가격을 확인한다. 기업은 구매한 REC에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이행 및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보다 쉽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며, “금년 중으로 직접 PPA 방식까지 도입해 RE100 이행수단을 완비함으로써 국내기업의 RE100 참여와 ESG 활동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인더스트리뉴스(http://www.industr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