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언론 인터뷰] SDG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위기의 지구촌 구할 '버팀목' (SDG 뉴스)2024-06-18 10:05
작성자 Level 10

 

[언론 인터뷰] SDG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위기의 지구촌 구할 '버팀목' (SDG 뉴스)

 

"소비자, 노동자, 미디어, 공급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ESG 실천 요구"

 

SDGs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지구적인 목표로서,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인 ESG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평가합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ESG 도입부터 확산까지 앞장서고 있습니다. ESG 현안을 두고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상임이사와 배병호 SDG뉴스 생태전문기자가 만나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CSR(기업의 사회책임)과 함께 ESG를 처음 도입하게 된 배경은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 UNGC의 보고서 “Who Cares Wins”에 의해서다. 2005년부터 CSR에 관심 있던 40여명의 연구모임을 만들어 매 격주로 모여 토론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사회책임투자(SRI)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 시기에 마침 사회책임투자를 추동하는 UNPRI가 창립됐고 이들이 이른바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하는 ESG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여 ESG 금융을 촉진하는 단체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가 출범하게 됐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국내에 ESG를 처음 도입한 입장에서 글로벌 아젠다들인 CSR과 ESG와 SDG, KM-GBF 들과의 연관 관계와 유독 ESG가 뜨는 이유는?

”최근 ESG가 특히 부상하는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의 CEO인 Larry Fink가 2020년 투자 기업에 보낸 서신에서 ESG 요소를 자산 운용의 제1원칙으로 하겠다며 ESG 경영을 촉구한 것을 들 수 있다.

이어 △다소 주관적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CSR 개념에 비해 ESG는 보다 객관적이고 비교가능한 방식으로 성과를 평가한다는 점 △소비자, 노동자, 미디어, 공급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을 선호한다는 점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 이슈에 더 민감한 MZ 세대의 비중에 대폭 늘어난 점  △CDP, NGFS, IFRS, GRI, RE100 등 ESG를 촉진하는 다양한 국제적 이니셔티브가 등장하고 이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수입선의 요구가 거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SG가 마치 기업의 환경경영을 홍보하는 과장된 포장의 ‘ESG 워싱’ 이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는데, ESG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ESG를 표방하고서 ESG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ESG워싱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 해결에 나서기로 약속한 금융기관이 석탄 화력에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ESG를 표방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다. 따라서 EU의 SFDR을 비롯, 여러 나라에서 ESG워싱 혹은 그린워싱을 처벌하는 법률이나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입법이 필요하다“

 

▲2006년 기후경제 이후 15년만인 2021년 생태경제가 발표가 됐는데,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후경영과 함께 생태경영에 대비하는 방법은?

”생태경영은 자연 자원 관리를 위한 접근 방식으로, 생태계의 기능과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을 말한다. 기업 경영에 적용하는 방안으로는 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Recommendation (TNFD)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TNFD는 모든 기업 및 금융 기관에 리스크 관리 및 공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자연과 관련된 문제를 식별, 평가,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공개하게 하는 글로벌 지침이다. 기업들은 이 지침을 적용함으로써, 생태계 관련 위험을 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 생태계 보존과 이윤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UN-SDGs(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분야별 목표달성 연도가 2030년으로 돼있는데 작금의 세계적인 자연재해들을 고려한 post-SDGs를 세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

”원래 지속가능성은 최상위체계 즉,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 최우선이다. 그 하위체계인 경제사회체계는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post-SDG는 당연히 지구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시하고 이를 위해 현재의 고탄소 자원낭비 형태의 단선형 경제체계를 저탄소 순환경제체계로 바꾸는 대전환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추구하는 것인 만큼 인간의 적응능력을 고려해 이를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아주 낮은데,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안보 위기와 함께 애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데, 향후 기업들의 농업분야에 진출 문제에 대한 입장은?

”식량자급률과 상관없이 전지구적으로 지속가능한 식량의 조달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기후위기가 농수산업 같은 1차 산업의 발전에 심각한 리스크인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농업에 대한 기술 개발과 투자는 인류에 대단히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다. 모든 기업이 농업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노력은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분단의 안타까운 현실에 SDG나 ESG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경제정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평화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제 조건의 하나다. 특히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우리 기업의 가치를 하락하는 이른바 “Korea Discount”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남북한 사람들만 아니라 모든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을 위해 한반도 분단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인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다. 미·일·중·러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과 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를 정착하는 작업에 하루빨리 나서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넷제로 코리아(Net-Zero Korea) 로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2050 넷제로 목표 수준을 보여주는 플랫폼인넷제로 코리아 웹사이트(https://www.netzerokorea.org/)도 운영하고 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 석박사 출신으로 우성해운과 지환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서울과기대 외래교수 등을 맡고 있다.

 

 

※본 게시물은  SDG뉴스 배병호 생태 전문기자와 진행된 양춘승 상임이사의 인터뷰를 편집하였습니다.

 

<기사 원문 보러가기>

 

#SDG# 지속가능발전목표# ESG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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